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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백악관 보고해야, 수사 끝내달라"…도 넘은 쿠팡 요구

<앵커>

쿠팡이 최근 우리 정부에 미국 백악관에 보고하기로 했다며 쿠팡을 둘러싼 각종 수사를 종결시켜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개별 기업이 미 백악관까지 거론하며 도 넘은 압박에 나선 것인데, 우리 정부는 이런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 측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자신들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에 대한 한국 정부와 수사기관의 조사를 종결시켜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쿠팡 측이 "미국 백악관에 보고하기로 했다"는 언급을 덧붙이면서 신속한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백악관을 거론한 것은 미국 행정부를 지렛대 삼아서 한국 정부에 노골적인 압박을 가하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 과기부를 대상으로 한 것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대응 전반을 우리 정부에서는 배경훈 과기부총리가 총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수사와 조사가 적법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응수하며 쿠팡 측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팡 측은 이 내용에 대한 SBS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미국 측은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에 대한 출국금지, 체포, 구속이 없을 거라 보장해야만 외교안보 고위급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전한 바 있습니다.

쿠팡의 전방위적 로비가 미국 측 입장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고, 미국 측이 개별 기업 문제 때문에 한미 관계를 고리로 압박을 가하는 데 대한 우리 정치권의 비판도 잇따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29일) 비교섭단체 소속 또는 무소속 의원들과 오찬에서 최근 대외적 상황이 매우 안 좋다면서 이런 언급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대외 문제에 대해서는 자해적 행위를 하는 경우는 찾기가 쉽지 않은데, 아쉽게도 우리 안에는 그런 요소들이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외교 현안에 대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 거라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하 륭,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한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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