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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고맙긴 한데…미국은 봉쇄 계속" 이란 결국

<앵커>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또다시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가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를 표하면서도 해상 봉쇄를 이어갈 거라면서 오히려 이란을 더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란은 발표 하루도 채 안 돼 다시 해협 봉쇄를 선언했습니다.

오늘(18일) 첫 소식은 김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각 17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레바논 휴전 상황을 반영해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중재로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중단되자, 미국과 합의한 휴전 만료 시점인 오는 21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로 한 것입니다.

다만 전쟁 전 항로가 아닌, 라라크섬 옆을 지나는 이란 측 '조정 경로'를 따라야 한다고 조건을 덧붙였습니다.

이란 측 발표에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이란이 다시는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지 않기로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란과의 거래가 100% 끝날 때까지 미국의 해상 역봉쇄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봉쇄 작전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봉쇄 전 5주 동안도 마찬가지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 조합은 꽤 치명적이었습니다.]

이란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종전 협상 대표인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미국의 "봉쇄가 계속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하겠다"며 해협 통과는 이란의 허가에 달려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실제로 이란 혁명수비대는 2시간 전 "미국이 봉쇄라 부르는 해적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를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와중에 타스님 통신 등 이란의 여러 관영 매체들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발표를 두고, 통행료 징수와 군 당국과의 조율, 봉쇄 조치 지속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자국 외교 수장의 발표를 이란 정권의 지원을 받는 매체들이 비판하는 이례적 상황으로, 강경파들의 반발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장성범·황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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