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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도 수액 포장재도 '비상'…"2∼3주 뒤엔 바닥"

<앵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나프타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페인트와 의료용 포장재 업체들은 원가 부담과 공급 차질 우려를 동시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안산시 반월·시화공단에 있는 페인트 제조업체입니다.

최근 페인트 원료의 공급이 급격히 줄면서 생산이 차질을 빚을까 걱정입니다.

원료들 상당수가 수급난이 벌어지고 있는 나프타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배맹달/페인트 제조업체 대표 : (원료를) 원래는 한 60일 정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한 2~3주 치 정도밖에 없습니다.]

특히, 방수 페인트의 원료인 '폴리올' 공급량이 평소의 20~30% 수준까지 줄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방수 페인트는 주로 건물 옥상에 쓰이는데, 자칫 여름철 집중호우를 앞두고 제때 작업이 이뤄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근처 의료용기 생산업체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사기와 수액 포장재의 원료인 '폴리프로필렌' 가격이 한 달 만에 15%나 뛰었기 때문입니다.

[연인석/의료용기 생산업체 전무이사 : 수액용 포장재를 공급 못 하면 제약사에서 수액을 만들 수 없는 그런 일이 벌어지니까 그게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죠.]

이달 말부터는 가격이 더 오른다는 소식에 공장 가동 자체가 불가능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이기봉/의료 용기 생산업체 부사장 : 공급 못 하겠다고, 현재 가격으로는, 연락이 오는…. 원료가 없으면 공장을 세워야 합니다.]

석유화학제품 생산 현장을 찾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국민 생활과 주력 산업에 직결된 석유화학 품목의 생산과 수급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6천700여 억 원을 편성해 중동 외 지역에서 나프타를 들여오는 기업에 수입 단가 차액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비닐과 플라스틱 등 원료의 매점매석을 금지하고 필요시 수급 조절이 가능한 근거 규정을 조만간 마련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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