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는 10% 안팎 급등했습니다. 주요 산유국들은 다음 달부터 하루 20만 배럴 정도 증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유가 충격의 여파로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어서, 이태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 유가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자 잇따라 급등했습니다.
뉴욕 상품거래소 장외시장에선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이 전날보다 8%가량 올라 배럴당 72달러대로 올라섰습니다.
브렌트유도 9% 이상 뛰어 79달러대에 거래되며 4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습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가 다니는 호르무즈 해협의 마비가 공급 충격으로 이어진 겁니다.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사우디와 UAE,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인 오펙 플러스는 다음 달부터 하루 20만 6천 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원유 공급량이 하루 1억 배럴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증산 규모도 0.2% 수준에 불과합니다.
선박에 대한 위협 행위를 넘어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까지 치닫게 되면 증산 효과는 더 제한적일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홍지상/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 : 기뢰 같은 걸 깔아놓거나, 그런 어떤 아주 적극적인 군사 행동이 일어나면은, (통과해서) 오기가 좀 힘든 상황이긴 하죠.]
이란 사태의 불확실성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수 있단 전망까지 더해져 국제 금융시장도 출렁였습니다.
닛케이지수는 1천 포인트 떨어진 5만 8천으로 1.35% 하락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2.14% 하락해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장에선 위험 회피 심리가 높아지고 안전 자산 수요가 늘면서 국제 금값이 2% 이상 뛰어 5천400달러 선까지 올랐고, 비트코인은 6만 5천 달러대까지 밀려 내려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서현중)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