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86살의 하메네이는 이란 신정체제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 정점에서 37년간 이어온 철권통치는 결국 폭사로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하메네이가 어떤 인물인지는 조제행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하메네이는 신학을 공부하던 19살 때 호메이니를 스승으로 만나면서 인생행로가 변합니다.
이후 팔레비 왕조 반대 운동을 벌이다 6차례 체포됐고, 3년간 추방당하기도 했습니다.
1978년 39살이 된 하메네이는 호메이니와 함께 이슬람 혁명을 일으켰고, 이듬해인 1979년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립니다.
[혁명 활동을 한순간도 멈춰서는 안 됩니다.]
호메이니는 초대 최고 지도자에 올랐고 측근인 하메네이는 국방부 차관이 됐습니다.
이후 1981년 당시 대통령이 암살당해 치러진 대선에서 3대 대통령이 됩니다.
1989년 호메이니가 노환으로 사망하자 하메네이는 2대 최고 지도자가 됩니다.
종신직인 최고 지도자는 국가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이자 신의 대리인으로서 절대적 권한을 가집니다.
하메네이는 반대파를 숙청하고 충성파를 육성하며 권력 기반을 공고히 했고,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억압적인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2022년 히잡 미착용 여성의 의문사로 촉발된 시위와 지난해 말 경제난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한 게 대표적입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 시절 핵 활동 동결을 약속하고 서방 제재를 푸는 데 합의하기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첫 당선 뒤 합의 파기를 선언하면서 양국 관계는 얼어붙었습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 지도자 (지난 2월 17일) : 우리는 억제 무기를 가져야 합니다. 어느 나라나 억제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적들의 발아래 짓밟히게 됩니다.]
군사력 동원까지 경고한 핵 포기 압력에도 강경 입장을 고수한 하메네이는 결국 폭사로 37년 철권통치를 마감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박태영·최재영)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