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의 마스터키가 노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26일자 국세청 보도자료 일부
국세청이 고액 체납자 자산 압류 성과를 홍보하다가 실수로 가상자산의 마스터키를 노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성대 조재우 교수는 어제(27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국세청에서 보도자료로 유출(공개)한 니모닉에서 PRTG 토큰 400만 개, 약 480만 달러어치(약 69억 원)가 탈취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세청은 그제 '양도대금·사업소득 은닉, 호화생활 고액체납자 124명 현장수색'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체납액 총 81억 원을 징수했다고 홍보했습니다.
이중 수억 원의 양도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은 C 씨로부터 가상자산 콜드월렛 USB 4개를 압류한 사실을 설명하는 과정에 마스터키 역할을 하는 '니모닉'을 노출했다는 것입니다.
니모닉 코드를 알면 콜드월렛 USB가 없어도 월렛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보도자료에 첨부된 사진은 해상도가 낮아 니모닉 코드를 확인하기는 어렵고, 일부 언론에 배포된 고해상도 사진을 통해 유출됐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만, 문제의 가상자산 가치가 실제로 480만달러어치라고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PRTG는 거래가 미미해 사실상 현금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적에 처음 문제를 제기한 조재우 교수도 "다른 노출된 니모닉은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 같고 유출된 코인도 현금화는 어렵기 때문에 실직적인 피해는 무시할 만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세청은 문제의 가상자산이 C씨나 그의 측근이 아닌 니모닉 코드를 본 제3자를 통해 탈취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정기관의 압류 가상화폐 탈취 피해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최근 광주지검과 서울 강남경찰서는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비트코인을 보관하던 중 분실한 사실이 뒤늦게 파악돼 수사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사진=국세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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