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당 제9차대회 4일차 회의 진행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9차 노동당 대회에서 최고직책인 총비서 자리에 다시 추대됐습니다.
북한은 재추대의 사유 가운데 하나로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전쟁 억제력이 비약적으로 제고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당대회 4일차 회의가 진행돼 리일환 비서의 제의를 거쳐 "김정은 동지를 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데 대한 결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노동당 규약은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에서 '당을 대표하며 전당을 조직 영도'하는 총비서를 선거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김 총비서의 당 최고 지위는 2016년 7차 당대회에서 제1비서에서 위원장으로,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다시 총비서로 변경됐는데 이번에는 기존 직함을 유지했습니다.
정치적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당대회장에서 연설에 나선 간부들이 '김정은 배지'를 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재추대의 근거로 각 분야의 성과를 나열하면서 그가 '혁명적 무장력'을 신설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결정서는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나라의 전쟁 억제력이 비약적으로 제고되고 국가 부흥과 번영의 궤도로 줄기차게 전진해 올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그가 "원숙한 대외 활동으로 공화국의 존업과 권위를 비상히 높였고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했다고 치켜 세웠습니다.
중앙통신은 이어 노동당 규약 개정에 대한 결정서가 채택됐다고 전했으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회의에서는 앞선 김 총비서의 '사업총화보고' 및 최선희 외무상, 장경국 신포시위원회 책임비서의 토론에 이어 김정관 내각부총리, 윤정호 대외경제상,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의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중앙통신은 의제에 대한 결정서를 부문별 연구 및 협의회에서 연구하고 수정 보충한 뒤 정치국이 심의하고 당 대회에서 채택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당 대회 관련 북한 매체의 보도를 보면 김 총비서의 사업총화 보고 등 대외적 메시지가 생략되거나 그 수위가 상당히 조절된 수준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대외 정책의 주요 변수로 꼽히는 러우 전쟁 종전 여부가 판가름나지 않는 등 외부 정세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임을 고려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아울러 "8차 당대회 이후 성과에 대한 낙관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와 같이 요란하게 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집중하는 실용적인 당대회"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양 교수는 북한이 당규약 개정을 통해 적대적 2국가를 명문화했는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하면서 "통일이나 민족 관련 조항을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방향으로 조항의 문장을 다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적대적 2국가론 삽입이 보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에서 제외되는 등' 당 중앙위원과 후보위 구성원들도 재편됐습니다.
최룡해는 김일성과 함께 항일 빨치산 투쟁을 함께 했고 북한 개국공신으로 평가받는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입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당연직으로 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겸하는데 최룡해는 중앙위원과 후보위원에 모두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당대회 이후 대의원 선거 과정을 통해 올해 76세인 최룡해가 퇴진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정은 체제의 군사정책을 총괄해 온 방정천 당 비서와 리병절 당 군수정책담당 총고문도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리지 않아 세대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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