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 정재원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정재원(강원도청)은 지난해 은퇴한 '한국 빙속의 전설' 이승훈의 빈자리를 느꼈던 대회라고 곱씹었습니다.
정재원은 오늘(22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5위를 기록한 뒤 과거 올림픽 무대를 함께 누볐던 대선배 이승훈을 떠올렸습니다.
정재원은 "그동안 승훈이 형과 많은 생각을 나누고 노하우를 배우며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엔 형이 없어서 그렇게 준비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형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며 "나도 경험을 많이 쌓아서 앞으로 승훈이 형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재원은 동북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이승훈(은퇴), 김민석(현 헝가리 국가대표)과 함께 남자 팀 추월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매스스타트에선 조력자로 나서 이승훈의 금메달 획득을 도왔습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선 남자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당시 이승훈은 동메달을 획득해 두 선수가 시상대에 나란히 섰습니다.
이승훈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까지 도전을 이어가려 했지만 지난해 10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은퇴했습니다.
정재원은 대표팀 후배 조승민(한국체대 입학예정)이 준결승에서 탈락하면서 홀로 결승을 치렀고, 경쟁 선수들의 전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며 메달을 놓쳤습니다.
결승에선 레이스 중반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 빅토르 할 토루프(덴마크)가 속도를 높이며 앞으로 치고 나갔고, 정재원을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이 두 선수를 뒤따라가지 못하며 거리가 벌어졌습니다.
결국 베르흐스마와 토루프가 금메달, 은메달을 가져갔고 나머지 선수들이 동메달을 놓고 경쟁했습니다.
정재원은 "월드컵에서 몇 차례 나왔던 전략이라 중반 이후 따라붙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다만 무리하기보다 상황에 맞게 대응하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도전은 실패했지만, 도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2001년생인 정재원은 2030 알프스 올림픽을 향해 다시 뜁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나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다"며 "다음 올림픽까지 더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내가 경기장을 찾았는데,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며 "그동안 버팀목이 된 아내에게 메달을 걸어주지 못해 아쉽고 미안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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