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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에어 동메달' 유승은, 슬로프스타일 12위…대회 마무리

'빅에어 동메달' 유승은, 슬로프스타일 12위…대회 마무리
▲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3차 시도를 마친 유승은이 아쉬워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리스트인 유승은(성복고) 선수가 대회 마지막 종목인 슬로프스타일에서는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유승은 선수는 어제(18일, 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34.18점으로 참가자 12명 중 최하위로 마쳤습니다.

지난 10일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3위에 올라 한국 여자 스노보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입상한 유승은 선수는 주 종목이 아닌 슬로프스타일에서도 결선에 올라 '멀티 메달'에 도전했으나 3차 시기 모두 연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예선을 통과한 12명이 세 차례 연기 중 개인 최고점으로 순위를 가리는 결선은 애초 어제 열릴 예정이었으나 리비뇨에 폭설이 내리면서 하루 순연돼 열렸습니다.

예선 전체 3위(76.8점)로 결선에 진출한 유승은 선수는 1차 시기에서 마지막 레일 통과 이후 착지하다가 미끄러지며 연기를 완전히 이어 나가지 못했습니다.

점프대에서 공중 기술을 점검하는 정도로 1차 시기를 안전하게 마무리한 유승은 선수는 20.70점을 받았습니다.

2차 시기에서는 첫 레일부터 착지에서 손을 짚어 불안했던 유승은 선수는 이후 레일 구간을 잘 지나간 뒤 점프대 구간에서 900도(두 바퀴 반) 회전 등을 선보였으나 마지막 착지에서 넘어지면서 34.18점에 그쳤습니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는 두 번째 레일 구간에서 보드가 걸려 떨어졌고, 점프에서도 미끄러지며 결국 앞선 시기의 점수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유승은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마지막 종목에선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유승은 선수의 행보는 그 자체로 역사였습니다.

빅에어에는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슬로프스타일에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각각 출전했습니다.

빅에어는 보드를 타고 30m 넘는 슬로프에서 활강해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 점프와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루는 종목이며,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등 다양한 기물로 구성된 코스를 통과하며 기술을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입니다.

2018년 평창 대회 때 이민식 선수가 두 종목 모두 나설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슬로프스타일은 포기한 채 빅에어만 뛰었고, 최초로 출전한 빅에어에서는 예선 탈락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8년이 흘러 유승은 선수가 빅에어와 슬로프스타일 모두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 무대에 한국인의 이름을 남겼습니다.

이 종목에선 일본의 후카다 마리 선수가 87.83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2022년 베이징 대회 우승자 조이 사도스키 시넛(뉴질랜드) 선수가 87.48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번 대회 빅에어 금메달리스트인 무라세 고코모(일본) 선수가 85.8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일본은 오늘 기준 금메달 5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1개를 수확했습니다.

모두 22개의 메달을 따내 2022년 베이징 대회의 18개(금 3·은 7·동 8)를 넘어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연일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안방에서 열린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수립한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5개(은 1·동 4)와 타이를 이뤄 양과 질에서 모두 역대 최고 성적을 예약했습니다.

앞서 열린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는 중국의 쑤이밍 선수가 82.4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일본의 하세가와 다이가 선수(82.13점), 미국의 제이크 캔터 선수(79.36점)가 각각 은,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슬로프스타일을 끝으로 이번 대회 스노보드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한국은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최가온(세화여고) 선수가 금메달,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하이원) 선수가 은메달, 여자 빅에어에서 유승은 선수가 동메달을 목에 걸어 올림픽 스노보드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남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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