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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의 눈물' 빙속 김민선 "다음을 향해 또 달릴 것"

'아쉬움의 눈물' 빙속 김민선 "다음을 향해 또 달릴 것"
▲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한 김민선이 경기를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3번째 올림픽 도전에서도 시상대에 서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의 대표주자 김민선(26·의정부시청)은 모든 것이 아쉬웠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을 거라며 4년 뒤를 기약했습니다.

김민선은 오늘(16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500m에서 38초 010의 기록으로 14위에 자리했습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이 종목 16위에 올랐던 그는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선 7위로 순위를 끌어올리고 이번 밀라노에선 입상을 노렸으나 지난 10일 열린 1,000m(18위)에 이어 10위 이내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김민선은 "사실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시원하지 않고, 섭섭한 마음이 99%"라고 털어놨습니다.

"이번 시즌 준비하면서 워낙 힘들고 답답한 부분이 많았다. 올림픽이라는 무대는 100% 자신감으로 준비해도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적인 생각들이 스스로를 힘들게 한 것 같다"고 되짚은 그는 "그런 부분마저도 선수로서의 역량이라고 생각하고, 아쉽지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력에선 초반 100m 페이스에 대해 특히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가장 잘 탄 시즌을 제외하고는 항상 100m가 문제였는데, 올 시즌도 그 기록이 저를 괴롭히지 않았나 싶다. 그 기록을 단축해야만 500m에서 좋은 경기를 만들 수 있는데, 시작 자체가 아쉽다 보니 전체적으로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된다"면서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다 아쉬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소감과 대회 준비 과정 등의 소회를 담담히 밝히는 김민선의 눈에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난 올림픽들을 통해 많이 배우고, 특히 베이징 대회 이후엔 결과를 내왔기에 이번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준비했는데, 놓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과욕이 부른 '참사'라고까지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살짝 그런 느낌이 있었다"고 자책했습니다.

이날 올림픽 기록(36초 49)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펨케 콕(네덜란드)을 비롯해 상위권에 오른 선수들이 대부분 김민선과 국제 무대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경쟁해 온 선수들입니다.

김민선은 "특히 콕 선수 같은 경우에는 올 시즌에 어떤 부분을 다르게 준비했기에 저렇게까지 기록을 단축할 수 있었는지 선수로서 궁금증도 커지고, '쟤도 했는데 나도 할 수 있지.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마음과 함께 여러 감정이 동시에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지금은 끝났고, 후회하거나 누구를 탓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그는 잠시 숨을 고르고 새로운 4년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민선은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 랭킹 1위에 오른 적이 있을 정도로 충분히 저력 있는 선수입니다.

그는 "아직 은퇴할 것은 아니니까 이런 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시즌, 다음 올림픽을 향해서 또 달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열심히 도전하겠다. 그땐 100% 자신감 있는 상태를 만들 것"이라며 눈물을 닦았습니다.

이어 김민선은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4년 뒤를 기약하는 게 빠른 것 같긴 하지만, 베이징 대회 이후 4년도 정말 빨리 지나갔고 선물 같은, 꿈 같은 시간이었기에 다음 4년도 그 시간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더 좋은 선수가 되고자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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