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마루야마 노조미, 고바야시 료유, 다카나시 사라, 니카이도 렌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인 다카나시 사라(일본)가 4년 전 베이징 올림픽의 아쉬움을 마침내 털어냈습니다.
다카나시는 오늘(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프레다초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슬로베니아(1,069.2점)와 노르웨이(1,038.3점)가 각각 금, 은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일본은 1,034.0점으로 3위에 올랐습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다카나시를 비롯해 마루야마 노조미, 고바야시 료유, 니카이도 렌 등 4명의 선수가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이번 동메달은 다카나시 개인에게 매우 뜻깊은 결과입니다.
지난 2022년 베이징 대회 당시 다카나시는 혼성 단체전 1차 시기에서 허벅지 부분 유니폼이 규정보다 2cm 크다는 판정을 받아 실격 처리된 바 있습니다.
스키점프는 유니폼의 규격이 비거리와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는데, 당시 다카나시의 실격으로 강력한 메달 후보였던 일본은 4위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자신의 실수로 메달을 놓쳤다는 자책감에 당시 은퇴까지 고려했던 다카나시는 이번 메달 획득 후 동료들과 뜨겁게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습니다.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4년 전 나를 감싸주고 격려해 준 동료들이 없었다면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며 "팀의 발목을 잡았다는 부담감이 컸지만 재도전하길 잘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다카나시는 월드컵 통산 63승이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보유한 스키점프의 전설입니다.
비록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평창 대회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추가하며 월드클래스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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