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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인기에 장릉·광릉 방명록 인증…추모와 분노 교차 리뷰

왕사남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5일 만에 전국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함께 조명되고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단종의 묘인 장릉과 세조의 묘인 광릉이다.

계유정난(1453년(단종 1년) 세종의 둘째 아들인 세조가 조카 단종에게서 왕위를 찬탈하려고 일으킨 사건) 직후를 배경으로 한 '왕과 사는 남자'는 단종의 유배 생활을 픽션으로 그려내 역사의 비극을 감동으로 승화했다.

영화에는 조카인 단종의 왕위를 빼앗은 삼촌 수양대군(세조)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그의 복심이었던 한명회(유지태)가 빌런 역할을 수행하며 관객의 공분을 자아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여느 사극처럼 단종을 그저 비운의 왕으로 기록하지 않는다. 그의 마지막을 지킨 엄흥도(유해진)와 마을 사람들의 관계를 통해 왕으로서의 품위와 위엄을 회복시킨다는 점에서 영화는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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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관객들은 포털사이트나 영화 커뮤니티에 후기를 남기는데 그치지 않고 단종의 묘인 장릉과 세조의 묘인 광릉, 한명회의 묘역인 상당부원군한명회선생묘 리뷰 페이지에 감정을 담은 리뷰를 기록하고 있다. 장릉에는 추모와 애도의 메시지를, 광릉에는 분노와 질타의 댓글을 달며 감정을 표현하는 흥미로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가 주연을 맡았고, '기억의 밤' '리바운드'의 장항준 감독이 연출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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