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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부터 몰려든 지지자들, 청와대 첫 출근 행렬에 '만세삼창'

전날 밤부터 몰려든 지지자들, 청와대 첫 출근 행렬에 '만세삼창'
▲ 이재명 대통령 출근길 지켜보는 지지자들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첫날인 오늘(29일) 이 대통령 지지자들이 청와대 인근에 모여 환영 집회를 열었습니다.

오늘 이른 시간부터 청와대 맞은편 경복궁 신무문 앞 등지에 모인 지지자 약 40명은 오전 9시 12분 이 대통령의 승용차 행렬이 경내로 들어가자 태극기와 더불어민주당 깃발을 흔들며 만세삼창을 하거나 "이재명 화이팅" 등의 구호를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일부는 휴대전화를 꺼내 실시간 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 모(58) 씨는 "출근길 몇 초 보려고 인천에서 2시간 걸려 왔다"며 "대통령이 사법 살인에서 살아났고, 물리적 살해 시도에서도 살아났다. 그 고난 속에 대통령이 되셔서 첫 출근을 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청와대 들어가셔서 대한민국을 살기 좋게 하고, 모든 국민에게 박수받으면서 나오는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 인천 계양에서 왔다는 지지자 장 모(39) 씨는 "어제 청와대 봉황기가 게양되지 않았나. 어젯밤 10시부터 이곳에 와있었다"고 했습니다.

장 씨는 "안정적이고 기운이 좋은 곳으로 옮기지 않았나. '저기가 대통령 집이야' 이런 느낌이다"라며 "좋아서 잠도 안 오고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르다"고 전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출근 차량 행렬이 29일 청와대 본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근 주민들도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가 비로소 실감 난다는 반응입니다.

삼청동 국무총리공관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60대 남성 조 모 씨는 "지난주부터 청와대 직원들과 기자들이 많이 와 변화를 느끼고 있다"며 "두 달 전부터는 아침 7시에 열었는데, 이제는 경찰들이 더 올 거 같아 6시부터 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청동 주민 강 모(36) 씨는 "저녁에 경찰이 더 많이 보이고, 저번 주부터 헬리콥터 소리가 들렸다"며 "청와대 이전 전에는 매주 한 번씩 들리던 헬기 소리가 오랜만에 들려서 '다시 돌아오는구나'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집회가 늘어날 것이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민주주의 사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이니 (집회는) 보장하는 게 좋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너무 자기 이야기만 하려고 윽박지르진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답했습니다.

대통령의 청와대 출근은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일인 2022년 5월 9일로부터 1천330일 만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022년 5월 10일 청와대를 떠나 곧바로 용산 청사로 출근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 복귀를 준비했고, 지난 9일 본격적으로 업무시설 이사를 시작해 약 3주 만에 마무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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