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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나경원·신천지 수사"…국힘 "유죄라면 정권 해산"

<앵커>

정치권에서는 '통일교 특검'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나 신천지와 관련한 의혹도 수사하자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물귀신 작전'이라고 일축하면서, 여권 인사들의 유죄가 확정된다면 정권을 해산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어서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교 특검'의 수용을 공언한 민주당 지도부가 국민의힘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정청래/민주당 대표 : 저 심각한 국민의힘 명단을 보십시오. 싹 다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 철저하게 수사해야 합니다. 나경원 의원님은 천정궁에 갔습니까, 안 갔습니까?]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집단 입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던 종교단체 신천지도 겨냥했습니다.

[이언주/민주당 최고위원 : 통일교 특검을 할 때 신천지를 포함해서 하는 것이 저는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을 수용하겠다더니 '물귀신 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특검의 본질을 흐리고 시간을 벌려는 잔머리 정치"라고 힐난했습니다.

[박성훈/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느닷없이 신천지 의혹을 끼워 넣는 것 역시 본질을 흐리는 행태입니다.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입니다.]

민주당이 특검 수사 대상에서 편파 수사 의혹을 받는 김건희 특검의 민중기 특검은 빼고 신천지를 끼워 넣으려고 한다면서 "꼼수"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전재수 (전) 장관 등 이재명 정권의 핵심 인사들의 통일교 유착이 유죄로 확정된다면 이재명 정권이 해산돼야 할 것입니다.]

특검 추천권과 수사 대상을 놓고 여야는 평행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대법원 법원행정처장이 2명을 추천하고,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민중기 특검 등의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자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모레(26일)쯤 특검법안을 공개할 계획인데, 헌법재판소나 변호사협회 같은 제3의 기관들에 추천권을 주고, 민 특검에 대해선 김건희 특검 수사 성과의 정당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수사 대상에서 뺄 방침입니다.

연내 처리를 공언하는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협상에서 접점을 못 찾을 경우 단독 처리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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