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계약한 삼성 최형우(왼쪽)와 유정근 대표 이사
9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한 최형우가 소감을 전했습니다.
최형우는 오늘(3일) 삼성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뒤 구단을 통해 "싱숭생숭했는데 오늘부터 새롭게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특히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장이기에 (2026시즌은) 2025시즌보다 좋은 기록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최형우는 삼성과 계약기간 2년, 인센티브를 포함한 총액 26억 원에 도장 찍었습니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에서 뛴 최형우는 KIA 타이거즈에서 우승 반지 2개를 수집하고 9년 만에 달구벌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삼성은 내가 베테랑으로서 (선수단을) 중간에서 잡아주고 플레이로 제 몫을 하면서 팀을 이끌길 바라실 것"이라며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잘하겠다"고 했습니다.
새 시즌 목표에 관해선 "난 타격 목표를 세우고 새 시즌을 시작하지 않는다"라면서도 "삼성의 우승, 그것밖엔 없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엔 최형우와 절친한 선수들이 많습니다.
최형우는 "특히 구자욱과 강민호가 반겨줄 것 같은데, 민호는 FA라서 (팀에 남을지, 떠날지)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삼성은 최형우의 합류로 강한 타선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최형우는 구자욱, 김영웅, 르윈 디아즈와 함께 중심타선을 꾸릴 것으로 보입니다.
구자욱은 올 시즌 19개 홈런을 쳤고, 김영웅은 22개, 디아즈는 50개의 아치를 그렸습니다.
최형우는 올해 불혹의 나이에도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는 "내년 삼성의 타격은 더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 장점을 살려서 팀 승리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다짐했습니다.
삼성 팬들에겐 "오랜만에 와서 떨린다"며 "감정이 오묘한데, 대구에 가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KIA 팬들에 관한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최형우는 "오랜 시간 함께 했는데, 매우 죄송스럽고 감사하다"라며 "광주 팬들이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챙겨주셨는데, 그 마음 잊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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