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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5일 만에 또 가스 누출…"1명 심정지·2명 중태"

<앵커>

최근 유해가스 유출로 근로자가 숨진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15일 만에 또다시 유해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일산화탄소로 추정되는 가스를 흡입한 작업자 6명 가운데 1명은 심정지, 2명은 위중한 상태입니다.

TBC 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에서 가스 누출로 119에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20일) 오후 1시 47분입니다.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가스를 흡입해 쓰러졌다며 자체 소방대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근로자들은 옥외 슬러지를 청소하다 유해가스에 노출된 겁니다.

소방 당국과 포스코는 근로자들이 일산화탄소에 질식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정확한 가스 성분과 누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모두 6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당시 3명이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심정지로 이송된 3명 가운데 스스로 순환을 회복한 1명, 의식 없음 1명, 다른 1명은 여전히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보호장비 착용과 유독가스 농도 측정 등 안전 조치 여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대구고용노동청 관계자 : 산업안전보건법이라든지 중대재해처벌법 쪽으로 위반 여부를 지금 조사하고 있고, 향후에 사업장 그 감독도 지금 현재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에도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하도급 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유독가스에 노출돼 1명이 숨졌습니다.

불과 15일 만에 또 유해가스가 누출돼 포스코의 재해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또, 지난 14일 새벽에도 포항제철소 1문 차량 대기 구역에서 협력업체 소속 70대 남성이 덤프트럭에 치여 숨지는 등 중대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

TBC 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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