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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출근길 탑승시위로 지하철 무정차…경찰과 충돌

전장연 출근길 탑승시위로 지하철 무정차…경찰과 충돌
▲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탑승 시위 중인 전장연 활동가들

오늘(18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로 출근길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전장연은 오늘 오전 8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제66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에 나섰습니다.

전동휠체어를 탄 40명 등 총 70여 명의 활동가는 "예산 없이 권리 없다" 등 구호를 외치며 내년도 장애인 권리예산을 보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오전 8시 25분 활동가 가운데 일부가 열차 탑승을 시도하면서 승강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활동가들은 "나와라", "휠체어 건들지 말라"라고 외치며 공사 직원,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성 활동가 1명이 현장 관리를 위해 나온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오전 8시 33분부터 5호선 광화문역 상행선을, 8시 50분부터는 같은 역 하행선 열차를 무정차 통과 조치했습니다.

광화문역 무정차 통과는 오전 9시를 넘겨 이들이 지하철로 여의도로 이동하며 해제됐습니다.

4호선 길음역과 동대문역에서도 오늘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로 열차가 각각 25분간 무정차 통과하고 1시간 가까이 지연됐습니다.

출근길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노원구에서 서대문역으로 출근하는 김 모(79)씨는 "오는 길에 4호선 한 역에서 20∼30분 정차해 지각했다"며 "시위하는 게 이해는 되지만 출근 시간에 20분 이상 막히면 일정이 틀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서대문역에서 만난 다른 직장인은 "출근길에만 안 했으면 좋겠다"며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올해 들어 전장연 탑승 시위로 열차 무정차 조치가 이뤄진 건 이번이 7번째입니다.

전장연은 오늘 오후 2시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장애인 권리예산 집중투쟁 결의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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