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첫 다자외교 무대를 누가 수행하고 있을지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우리 정보당국은 부인 리설주가 동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후계자설이 나오고 있는 딸 김주애가 포함됐을지도 관심입니다.
이어서,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양 출발 소식을 알리며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전용열차 안에선 김 위원장 외에 최선희 외무상이 등장합니다.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의 옆모습도 찍혀 있습니다.
열차 바깥 사진에서는 최 외무상과 함께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김덕훈 경제부장이 보입니다.
최선희와 김성남은 북한 외교를 담당하는 간부들이고, 조용원은 당 조직을 총괄하며 국내 상황을 챙길 인물입니다.
김덕훈이 동행한 건 중국, 러시아와 경제 문제 논의에 대비한 걸로 보입니다.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와 동생 김여정이 동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성권/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 최선희 외무상·김성남 당 국제부장·현송월 부부장 등이 수행하고 있고, 리설주·김여정도 동행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리설주가 동행했다면, 정상들의 배우자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고, 김여정의 경우, 대외관계를 다루는 만큼 정상회담 등에서 보좌를 맡을 걸로 예상됩니다.
김정은의 의전을 담당하는 현송월까지 따라갔다고 본다면, 북한 여성 실세 4인방 가운데 딸 김주애를 제외한 세 사람이 포함된 셈인데, 국정원은 김주애의 동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입니다.
[이성권/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 딸 김주애가 같이 갈 것인가에 대해선 확정적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북한 내에서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 하더라도 국제행사에까지 나서긴 아직 어리고, 여러 정상이 모이는 다자회의인 만큼 활동 공간이 크지 않다는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김주애가 동행했다면, 행사 참여보다는 국제무대의 경험을 쌓게 하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