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도착한 베이징에서는 어떤 움직임들이 포착되고 있는지, 현지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권란 특파원, 지금 김 위원장은 어디에 있나요?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베이징 도착 후 정확한 동선이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역에서 빠져나오는 북한 대표단 차량 행렬이 목격은 됐지만요, 김 위원장이 향할만한 장소 주변이 모두 철저히 봉쇄된 상태라서 동선 파악이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북한 대사관 인근으로도 북측 차량이 대거 진입을 했는데 김 위원장이 탔을 이른바 '1호차'는 보이지 않아서 김 위원장과 수행단이 따로 움직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숙소로는 댜오위타이가 유력해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과거에도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댜오위타이 18 호각에 묵었었죠.
특히 18 호각은요, 김일성, 김정일도 투숙했던 곳입니다.
앞서 베이징에 먼저 도착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향했는데요.
만약 김 위원장도 이곳에 머문다면 중국 측이 푸틴과 동일한 수준의 의전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풀이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은 내일(3일) 열병식 참석 외에 어떤 외교 일정을 가지게 됩니까?
<기자>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의 베이징 일정은 현재 철저한 비공개 상태입니다.
다만 내일 열병식 참석 이후 오찬 성격의 리셉션, 만찬 성격의 문화 공연 모두 참석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다자외교 무대 데뷔전인 만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는 겁니다.
국정원도 김 위원장이 내일 리셉션 갈라에 참석해서 각국에서 온 정상과 소통할 수 있다 이렇게 예측했습니다.
또 관심 분야와 연계한 현지 시찰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방중을 했을 때 중국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 또 경제특구 이좡에서 연구기관과 기업 등을 둘러봤는데요.
이번에도 첨단기술단지나 산업시설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에 북한과 중국, 북한과 러시아와의 정상회담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거죠?
<기자>
국정원은 북중, 북러 정상회담이 모두 열릴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북중 정상회담은요, 6년 8개월 만인데요.
북한은 러시아와 밀착하며 다소 껄끄러워졌던 북중 관계를 회복하고, 경제 지원 등도 이끌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도 김 위원장의 일정을 고려해 정상회담을 논의할 거다 이렇게 밝힌 상태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을 한반도 정세를 주도할 최적의 카드로 판단하고 있다는 게 우리 정보당국의 분석입니다.
내일 열병식에서 북중러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데 3국 정상회담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러시아, 북한 정상의 3자 가능성이 보도됐습니다.) 질문하신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공할 정보가 없습니다.]
중국이 북한, 러시아와 묶여서 신냉전 구도로 비치는 데 부담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정원 역시 이번에 북중러 정상회담은 없을 거다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