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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역 덮친 해파리에 어민 울상…지자체, 수매 나서

포항 해역 덮친 해파리에 어민 울상…지자체, 수매 나서
▲ 19일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에 들어온 어선에 해파리가 가득 실려 있다.

경북 포항 해역에 해파리가 대량으로 나타나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어제(19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포항 해역에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거 출현해 정치망, 유자망 등 각종 어민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정치망 어업은 한 곳에 그물을 쳐 놓고 물고기 떼가 지나가다가 걸리도록 해 계절마다 다양한 물고기를 잡는 어업이고 유자망 어업은 떠다니는 그물로 물고기를 감싸서 잡는 어업입니다.

어민들은 정치망이나 유자망을 건져 올릴 때마다 물고기 대신 노무라입깃해파리가 한가득 잡혀 올라온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전 포항 구룡포항에서는 노무라입깃해파리를 한가득 실은 어선들이 들어왔습니다.

많이 올라오는 해파리를 따로 수거하고 물고기까지 잡다가 보면 선박 적재량이 한계에 이르러 어업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어민들은 전했습니다.

아귀 잡이용 그물은 상대적으로 약해 해파리가 가득 차면 자칫 그물이 터질 수도 있습니다.

해파리 자체가 강한 독성도 있어 어민들은 귀찮은 존재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해파리가 연근해로 대량 유입됨에 따라 이달 14일부터 해파리 수매에 들어갔습니다.

수매 단가는 1㎏당 300원이고 전체 예산은 1억 5천만 원입니다.

19일 현재까지 포항에서는 벌써 313톤(9천390만 원)이 수매됐습니다.

이 때문에 해파리 수매 예산이 조기에 동날 것이란 추측이 나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28일부터 경북 동해 앞바다에 해파리 예비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정철영 시 수산정책과장은 "수거량과 피해 상황에 따라 예산 추가 확보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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