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사용이 가능한 편의점
역대 최장기간 마이너스인 소매판매가 최근 감소 폭을 줄이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매판매지수(불변지수)는 101.8(2020년=100.0)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 감소했습니다.
소매판매는 13개 분기째 감소하며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하지만 2023∼2024년 1∼3%대의 가파른 감소세와 비교하면 올해 2분기는 사실상 '보합'에 가깝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2분기 소매판매 감소 폭은 내수 부진이 시작된 2022년 2분기(-0.2%) 이후 가장 작았습니다.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의 부진은 2022년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본격화했고 작년 2분기 3.1% 급감하면서 절정을 찍었습니다.
팬데믹 당시 일명 '보복소비'에 따른 기저효과와 경기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입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로 반전이 예상됐지만 곧이어 12·3 비상계엄, 제주항공 사고 등의 충격으로 연말 소비 심리는 다시 얼어붙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소매판매는 2.0% 줄며 전 분기(-1.5%) 보다 더 후퇴했습니다.
올해 1분기엔 -0.3%로 감소 폭이 축소됐지만 소매판매지수(99.4) 자체는 100을 밑돌았습니다.
소비 수준이 기준 연도인 2020년에 미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소비의 다른 한축인 서비스업 생산도 2분기 1.4% 늘며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2분기(1.6%) 이후 1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습니다.
통상 서비스 소비와 재화 소비는 서로 번갈아 늘거나 줄면서 상호 보완하는 경향이 있지만 2분기는 동시에 개선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