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에 최첨단 반도체를 주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화상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조금 전 미국에 도착한 이재용 회장을 직접 만날 가능성도 있는데, 삼성이 한미 관세 협상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화상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삼성전자와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 테슬라의 최신 반도체, AI6를 22조 8천억 원어치 생산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머스크는 SNS에 삼성 회장 및 고위 경영진과 화상통화로 진정한 파트너십에 대해서 논의했다면서, 양사의 강점을 활용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의 제조 능력과 자신의 회사가 갖고 있는 기술력을 결합할 방법을 찾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타이완 TSMC를 선택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삼성도 훌륭한 회사라면서 함께 일해서 영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용 회장이 조금 전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는데, 머스크가 직접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이번 계약은 최소액이고 실제로는 몇 배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미국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져서, 관세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직접 미국 내에서 반도체 생산에 참여함으로써 삼성이 직접적으로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관세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도 머스크 기업들이 번창하기를 바란다면서 화해 손짓을 보낸 상황인 것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김한길, 화면출처 : 유튜브 에어웨이브다이나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