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괴력의 거포' KT 안현민 선수의 방망이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한국 야구사에 남을 KIA 김도영 선수의 지난해 기록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2일) 롯데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안현민은,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해 전체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는 OPS를 1.132로 높였습니다.
지난해 홈런왕 데이비슨, 5월 MVP 최형우 등 쟁쟁한 타자들을 제치고 15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들 중 1위입니다.
프로야구사 전체를 봐도 21살의 어린 타자가 이렇게 잘 치는 건 전례가 드뭅니다.
2001년 신인왕 한화 김태균 등 슈퍼스타들을 모두 제치고 22세 이하 타자들 중 OPS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입니다.
작년 MVP 김도영의 지난해 전체 OPS뿐만 아니라 시즌 중 OPS가 가장 높았을 때보다도 지금 안현민의 OPS가 더 높습니다.
안현민의 맹타쇼가 펼쳐진 지 6주가 넘었지만 상대들은 아직 공략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정면승부가 줄어들고 유인구가 늘고 있지만, 안현민은 치기 나쁜 공은 고르고 좋은 공은 담장 밖으로 날리며 5월보다 6월에 더 좋은 기록을 찍고 있습니다.
[안현민/KT 외야수 : 적응을 잘 해나가고 있다라고 느끼는 거 같습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계속 성적을 쌓아가는 게 목표입니다.]
거포로는 보기 드문 콘택트 능력까지 자랑하며 타율 3할5푼을 기록 중인 안현민은, 예상대로 7월 중 규정 타석을 채우면 타격왕 경쟁에도 도전장을 내밀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