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G보다 훨씬 빠르고 시차도 거의 없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6G 기술은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힙니다. 아직 국제적인 기술 표준이 없어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데요.
우리나라 기술은 어디까지 왔는지, 홍영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부산 스튜디오 준비됐나요? 크라잉넛의 '밤이 깊었네' 함께 즐겨주세요.]
모니터 속 사람이 추는 춤을 3차원 가상 세계, 메타버스 속 인물이 똑같이 따라 춥니다.
공연자가 무릎을 꿇으면 가상 인물도 바로 무릎을 꿇습니다.
이렇게 실제 행동을 시차 없이 곧바로 구현할 수 있는 건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덕분입니다.
서울과 부산, 대전에 있는 사람이 화면에서 만나 지연 없이 가위, 바위, 보를 할 수도 있습니다.
[가위, 바위, 보! 전혀 딜레이가 없이 정말 옆에 있는 것처럼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6G 기술을 이용하면 서울, 부산, 대전을 오가는 총 1천190km의 거리에서 단 0.0062초 만에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 5G와 비교하면 속도 차이는 확연합니다.
[왼쪽에 끊기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네트워크 수준입니다.]
6G 기술은 5G보다 수십 배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고 응답 속도도 짧아 자율주행과 AI 시대 첨단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힙니다.
[방승찬/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 5G까지는 지상을 주로 얘기했는데 6G 가서는 지상뿐만 아니고 위성까지 포함하는 그런 기술이 중요합니다. UAM이라든가 하늘에서의 항공기에서 대규모 인터넷을 한다든가.]
세계 각국이 기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데, 국제 표준 정립 과정에서 주도권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장경희/인하대 교수 (6G포럼 집행위원장) : 산업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그 후방 효과가 대단하죠. (주도권을 뺏기면) 로열티, IPR(지식재산권) 이런 것으로부터 생기는 산업의 경쟁력 약화도 있을 수가 있겠고요.]
정부는 오는 2028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2030년에는 본격적인 6G 상용화를 통해 차세대 통신 시장의 패권을 잡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