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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시즌 첫 승'…우승 상금 전액 기부

<앵커>

국내 여자골프 E1 채리티오픈에서 박현경 선수가 시즌 첫 승을 올렸습니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상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국내 유일의 '채리티 대회'인데, 박현경은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1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현경은 선두 이채은과 치열한 승부를 펼쳤습니다.

박현경이 파5 9번 홀 그린 주변에서 친 어프로치 샷으로 이글을 잡아내는 등, 전반에 4타를 줄여 3타 차 리드를 잡았지만, 이채은이 230m 짧은 파4 11번 홀에서 티샷을 핀 2m에 붙여 이글을 잡아낸 걸 시작으로 후반들어 4홀 만에 4타를 줄여 다시 박현경과 공동 선두가 됐습니다.

팽팽했던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갈렸습니다.

이채은이 2번째 샷을 페널티 구역으로 보내는 결정적인 실수로 보기를 기록한 반면 박현경이 파를 잡아내 1타 차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상금을 기부하는 이번 채리티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8승을 달성한 박현경은 우승 상금 1억 8천만 원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박현경/KLPGA 투어 통산 8승 : 원래는 통산 10승째 우승 상금을 전액 기부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의미 있는 대회에서 그런 기부가 좀 알맞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 (기부 금액을) 100%로 바꾸겠습니다.]

국내 남자 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 한국 오픈에서는 태국의 깨우깐자나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이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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