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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 난조' 임성재, KPGA 우리금융 1R 4오버파 부진

임성재의 티샷(사진=KPGA 제공, 연합뉴스)
▲ 임성재의 티샷

한국프로골프,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3연패에 도전하는 임성재가 첫날 샷 난조로 부진했습니다.

임성재는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105위에 그쳤습니다.

2023년과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임성재는 3년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냈지만, 첫날 부진으로 3연패는 쉽지 않아졌습니다.

임성재는 이날 티샷과 아이언샷 정확도가 뚝 떨어지면서 고전했고 사실상 3번의 3퍼트를 하는 등 퍼팅 감각도 신통치 않았습니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3개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5개를 쏟아냈습니다.

시차 적응도 채 되지 않은 데다 지난 2년 동안 이 대회를 치렀던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이 아닌 산악 코스 서원밸리 골프클럽도 낯설었습니다.

게다가 이날 코스에는 강한 바람까지 불어 임성재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파4 2번 홀 보기로 출발이 불안했던 임성재는 파5 3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왼쪽 숲으로 날려 보내는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내 초반부터 큰 부담을 안았습니다.

파4 6번 홀에서 10m 버디 퍼트가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을 누렸으나 8번 홀 3퍼트 보기에 이어 9번 홀에서도 두 번째 샷을 너무 길게 쳐 1타를 또 잃었습니다.

9번 홀에서는 그린에서 30m 거리 홀을 향해 웨지로 치는 색다른 공략법을 선택했지만, 파세이브는 실패했습니다.

3퍼트나 마찬가지였습니다.

11번 홀에서 또 한 번 3퍼트 보기를 적어낸 임성재는 파4 12번 홀에서 모처럼 티샷과 두 번째 샷을 깔끔하게 쳐놓고 3m 버디를 잡아냈으나, 14번 홀에서 또다시 그린을 놓쳐 1타를 까먹었습니다.

임성재는 티샷과 퍼팅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그는 "후반에는 티샷을 두어 번 밖에 페어웨이에 넣지 못했다. 페어웨이에 넣지 못하니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하겠더라. 경기를 진행할수록 티샷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린에서도 실수가 잦았다. 그린에서 라인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 슬라이스 라인인 줄 알고 쳤는데 훅 라인으로 가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또 "약간 멍하긴 하다. 피곤하다기보다는 붕 떠 있는 느낌이라서 집중하기가 어려웠다"고 아직 온전하게 시차 적응을 마치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날 두 번이나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를 쳤던 임성재는 "미국에서도 종종 페어웨이에 좋은 자리에 공이 놓일 때 종종 드라이버를 친다. 3번 우드로 가기에는 좀 더 먼 거리에서 선택한다. RBC 헤리티지 대회 때도 파 5홀 두 번째 샷을 드라이버로 쳐서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면서 "오늘 3번 홀에서는 앞바람 때문에 선택했는데 왼쪽으로 당겨 쳤다"고 밝혔습니다.

숲에서 공을 찾는 임성재.(사진=KPGA 제공, 연합뉴스)


2021년부터 KPGA투어에서 뛰고 있지만 거의 이름을 알릴 기회가 없었던 강태영이 6언더파 65타를 쳐 깜짝 선두에 올랐습니다.

강태영은 강풍 속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았습니다.

지난 4시즌 동안 상금랭킹 40위 이내에 든 적이 없는 강태영은 작년 골프존 도레이 오픈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치며 공동 3위로 도약한 끝에 준우승을 거둔 게 생애 최고 순위입니다.

강태영의 아이언샷.(사진=KPGA 제공, 연합뉴스)


신인 김현욱과 이규민, 캐나다 교포 신용구가 4언더파로 공동 2위에 포진했습니다.

정태양 김비오, 이수민, 문도엽이 3언더파 공동 5위에 자리했습니다.

지난주 개막전에서 우승한 김백준은 임성재와 동반 플레이에서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48위로 첫날을 마쳤습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자폐 장애 골프 선수 이승민은 1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라 KPGA 투어 통산 6번째 컷 통과를 기대하게 됐습니다.

(사진=KPG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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