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고를 하루 앞둔 오늘(3일)도 여야는 이 단어를 가지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바로 '승복'입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승복 선언을 요구하자, 민주당은 왜 가해자는 놔두고 피해자에게 그러냐고 맞받았습니다.
보도에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민주당 대표 (어제) :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겁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어제 이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은 오늘 이 대표가 사실상 불복의 뜻을 밝힌 거란 주장을 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 대표가 바라는 것이 충돌과 유혈 사태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승복 선언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승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승복 선언을 요구하는 국민의힘은 아직도 승복 의사를 직접 밝힌 적이 없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가해자는 놔두고 피해자에게 승복을 요구하느냐"고 국민의힘에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먼저 승복을 선언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한민수/민주당 대변인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비유하자면) 학교폭력이 벌어져 가지고 가해자가 피해자를 말도 못 하게 정말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가해자는 전혀 사과도 하지 않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12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당연히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이후론 승복하겠다는 언급을 더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승복 문제에서 상대 진영만 탓하고, 일부 정치인은 불복할 태세까지 내비치는 우려스러운 상황 속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어제까지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기관이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탄핵심판 결과가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수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44%로, 1주 전 조사보다 4%포인트나 늘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달라도 수용하겠다'는 '승복' 응답은 50%를 기록하는 데 그쳐, 6%포인트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조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