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 중증 질환이 많은 분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산부인과입니다. 같은 병이라도 어떤 경우에는 어려운 수술이 될 때도 있는데, 문제는 그런 환자들까지 비 중증으로 분류돼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계속해서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9cm 넘는 자궁근종 때문에 출혈이 심했던 20대 환자가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5시간 넘는 수술 끝에 근종 16개가 안전하게 제거됐습니다. 
  
 
  
 [양혜정/자궁근종 수술 환자 : 2세 계획도 가지고 있고 그런데 '불임이 될 수도 있다'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최대한 자궁을 살리고 싶어서 (대학병원으로 왔습니다.)] 
  
 
  
 그러나 부인과에서는 암 환자만 중증으로 분류하는 정부 기준에 따르면 이 환자는 중증 환자가 아닙니다. 
  
 
  
 임산부의 경우 쌍둥이 출산 시 고위험 제왕절개 등 세 가지 경우를 뺀 다른 고위험 분만도 모두 '비 중증'으로 분류됩니다. 
  
 
  
 [고현선/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 90% 이상의 산모들이 고위험 산모인데, 지금 분류 체계에서는 한 5% 정도 (인정됩니다.)] 
  
 
  
 대형 병원은 중증 환자를 많이 입원시켜야 정부 평가를 잘 받고 성과급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한 대학병원은 올해 말 정부 평가를 앞두고 암 이외 비 중증 환자 수술은 내년으로 미뤘습니다. 
  
 
  
 동네 의원이나 병원들도 고위험 난치 환자들이 비 중증으로 분류돼 찾아올 경우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김미란/산부인과학회 의료전달체계 TFT 위원장 : 고위험 산모·재발 환자·난치 환자들을 중증으로 다시 분류해서, 정말 중증인 환자들을 상급 종합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환자별 실제 중증도가 반영될 수 있도록 분류 기준을 바꾸고 임산부의 중증도는 병원 평가에서 빼는 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 암 따로 고혈압 따로…'대학병원 쏠림' 해법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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