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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연 거쳐 '대통령실 6급'…청탁 의혹 조사

<앵커>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경북의 한 재력가가 명 씨에게 채용 청탁을 대가로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해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이 재력가의 아들은 현재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한 사람은 경북 안동 지역의 재력가 A 씨입니다.

A 씨 아들은 지난 2021년 경남 창원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근무한 뒤, 이듬해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를 거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실무위원으로 일했습니다.

이어 올해 중순부터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6급 행정요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강혜경 씨로부터, '지난 2021년 A 씨가 명태균 씨에게 아들의 채용을 청탁하며 돈이 오간 걸로 알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2021년 7월 중순, 또 다른 안동 지역 사업가인 B 씨로부터 미래한국연구소가 2억 원을 빌렸는데, 이 돈 가운데 A 씨 돈 1억여 원이 포함돼 있다는 겁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빌린 2억 원 중 3천만 원은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안동 토크 콘서트 출연료 명목으로 공제하고, 그해 11월 B 씨에게 7천만 원을 갚았습니다.

하지만 1억 원은 이후에도 갚지 않았는데, 강 씨는 당시 명 씨에게 '1억 원은 재력가 A 씨가 아들의 채용 청탁 대가로 건넨 돈이기 때문에 갚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의 얘기를 들었다는 겁니다.

A 씨는 SBS에 "당시 1억여 원을 B 씨에게 보낸 일은 있지만, 그건 B 씨의 별도 사업에 투자한 돈"이었다면서, "명태균 씨를 만나본 적조차 없고, 명 씨에게 아들 채용을 청탁한 적도, 돈을 건넨 적도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업가 B 씨도 "A 씨에게 받은 돈과 자신이 미래한국연구소에 빌려준 돈은 별개의 돈"이라며 당시 은행 거래 내역을 오늘(23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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