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그레이엄 노턴쇼'는 2007년부터 방송을 시작한 BBC의 인기 토크 프로그램. 마돈나, 톰 행크스, 이완 맥그리거, 콜드 플레이, 휴 그랜드, 캐머런 디아즈, 톰 크루즈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쇼에는 방탄소년단 외에도 배우 우피골드 버그를 비롯해 영화 '나를 찾아줘'의 주인공 배우 로자먼드 파이크, 가수 해리코닉 주니어, 배우 제이미 도넌 등이 출연했다.
사회자인 노턴이 방탄소년단을 소개한 말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밴드"였다. 방청석에서는 방탄소년단에 열광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이제는 익숙해진 방탄소년단 무대의 전매특허 '떼창'도 들려왔다.
세계적인 스타들이지만 함께 쇼에 출연한 연예인들 역시 방탄소년단 앞에서 '팬심'을 숨기지 못햇다. 해리 코닉 쥬니어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뒤로 하고 셀카를 찍었고, 또 다른 출연자인 도넌은 지민의 불참 소식에 "새 멤버가 필요없느냐."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익살스러운 장난을 걸기도 했다.
한국에서 친숙한 우피 골드버그는 RM이 UN에서 한 '러브 유어셀프'의 의미에 관한 설명을 듣자 마자 "당신들이 가져다준 것에 대한 보답"이라며 직접 입고 있던 셔츠를 벗어 방탄소년단에게 선물로 건넸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음악을 통해 "스스로를 사랑하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청춘들에게 전해왔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문화의 전도사로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의 일환으로 기획된 한불 문화교류 행사의 피날레 공연을 장식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불 우정 콘서트의 참석자 방탄소년단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프랑스 양국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방탄소년단은 K팝의 열기를 넘어서는 세계적인 영향력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서 음악과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한국의 국가대표가 된 이들에게 아낌 없는 성원이 필요한 이유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