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준플레이오프 직행…넥센, KIA와 1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정규리그 3위를 확정하고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습니다.

한화를 막판까지 쫓은 넥센 히어로즈는 4위로 1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5위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대결을 벌입니다.

넥센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12대 5로 졌습니다.

한화를 1경기 차로 추격하던 넥센은 극적인 역전 3위를 노렸지만, 삼성의 대포에 힘없이 무너져 결국 4위로 정규리그를 마쳤습니다.

먼저 경기를 마친 넥센의 패배로 한화는 3위 확정 매직넘버 1을 지웠습니다.

아울러 한화는 자력으로 NC 다이노스를 10대 8로 꺾어 넥센을 2경기 차로 밀어냈습니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는 19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의 준PO로 가을 잔치의 막을 올립니다.

넥센이 16일 KIA를 제압하면 곧바로 준PO로 진출하지만, KIA가 이기면 17일 오후 6시 30분 와일드카드 2차전을 치러 여기서 이긴 팀이 준PO로 갑니다.

넥센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을 반드시 꺾고, 한화가 패해야 역전 3위를 노릴 수 있었지만, 경기 내내 삼성의 방망이를 막지 못했습니다.

삼성 주포 다린 러프는 1회 넥센 우완 안우진을 상대로 좌월 석 점 홈런을 쐈습니다.

2회 박병호의 좌월 솔로포로 1점을 따라붙은 넥센의 장정석 감독은 2회 안우진을 내리고 에릭 해커를 투입해 승리 의욕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해커는 나오자마자 김헌곤에게 우월 2루타, 박해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바로 1실점 해 기대를 밑돌았습니다.

그리고 주자 2, 3루에서 나선 러프는 이번엔 해커에게서 우측 스탠드로 향하는 연타석 3점 홈런을 뽑아내 넥센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7대 1로 뒤지던 넥섹은 제리 샌즈의 우월 3점 포로 따라붙었지만, 삼성은 5회 이지영의 좌월 2점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습니다.

7회 2점을 더 도망간 삼성은 8회 러프의 세 번째 홈런(솔로포)으로 쐐기를 박았습니다.

러프는 홈런 3방과 7타점을 쓸어 담아 홈팬들에게 올해 마지막 선물을 선사했습니다.

한화는 대전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NC의 추격을 2점 차로 따돌렸습니다.

한화는 먼저 4점을 줬으나 3회 정근우의 희생플라이와 재러드 호잉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고 추격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어 4회 김회성의 회심의 우중월 투런포로 4대 4 동점을 이뤘고, 5대 4로 다시 한 점 밀리던 5회말 대거 6점을 얻어 승패를 갈랐습니다.

투아웃 1루에서 이성열이 우전 안타로 불을 지피자 대타 김태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곧이어 하주석의 적시타가 나와 한화는 7대 5로 점수를 벌리고 볼넷과 내야 안타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안방마님 최재훈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NC 포수의 패스트볼마저 나와 한화는 3점을 더 보탰습니다.

NC는 모창민이 9회초 2점 홈런을 쐈지만 승패와는 무관했습니다.

NC는 패배로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를 최하위로 마쳤습니다.

kt wiz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연장 10회 접전 끝에 4대 3으로 제압하고 1군 무대 진입 4년 만에 드디어 탈꼴찌 했습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위에 머문 kt는 올해엔 NC를 밀어내고 9위를 차지했습니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는 8회와 연장 10회 솔로포를 잇달아 터뜨려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습니다.

kt에 일격을 당한 두산은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 작성에 실패했습니다.

두산은 14일 롯데 자이언츠를 누르면 2016년 작성한 최다승(93승)과 타이를 이룹니다.

박병호, 로하스, 제이미 로맥(SK)이 시즌 홈런 43개로 정규리그를 마침에 따라 김재환(두산·44개)이 생애 처음으로 홈런왕에 오를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김재환은 14일 롯데와의 경기를 남겼습니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 와이번스는 LG 트윈스에 3대 2로 역전패했습니다.

2대 0으로 앞선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앙헬 산체스가 아웃카운트 1개도 못 잡은 채 연속 4안타를 맞고 3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8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은 올해 LG 입단 신인 성동현이 행운의 프로 통산 첫 승리를 따냈습니다.

5위 자리가 물 건너간 롯데는 KIA를 5대 1로 격파했습니다.

나종덕, 김문호, 이대호가 대포를 터뜨려 손쉽게 KIA를 꺾었습니다.

롯데 선발로 등판한 김건국은 5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 데뷔 12년 만에 감격스러운 첫 승리를 안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