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와 김세정이 눈물을 보였다.
13일 방송된 SBS '빅픽처 패밀리'에서는 사진사가 된 네 남자와 인턴 김세정이 생일 저녁상에서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류수영은 서울에서부터 배워온 습판사진을 찍기 위해 땀까지 뻘뻘 흘려가며 연습했다. 그리고 사진관 근처에서 40년 넘게 일하고 있는 대장장이 이평갑 씨와 300년 넘게 운영되는 두석장의 장인 부자의 습판 사진을 찍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장인들은 처음엔 낯설어했지만 사진을 보며 이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류수영은 "가슴이 뜨거워지는 작업이었다"며 "장인의 그 웃음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인심이 넘치는 통영의 시장에서 잔뜩 장을 본 차인표는 숙소로 돌아와 미역국을 끓이기 시작했다. 그는 아내 신애라부터 전수 받은 레시피를 토대로 요리하기 시작했다. 흥이 넘친 차인표는 요리를 하면서 박남정부터 브루노 마스까지 다양한 음악에 춤을 췄다.
비진도로 출사를 떠난 박찬호, 우효광, 김세정은 일정을 마무리하고 무사히 숙소로 돌아왔다. 차인표는 세정 몰래 생일카드와 생일상인 미역국과 케이크를 준비했다.
마침내 김세정이 식사 장소로 나왔고, 깜짝 생일파티를 진행했다. 류수영은 구구단의 포인트 안무를, 차인표와 우효광은 중국 노래를, 박찬호는 자신의 선글라스를 세정에게 선물했다. 또한, 네 남자들은 세정을 향해 진심을 담아 적은 카드를 직접 읽었다. 김세정은 눈물을 보이며 "이게 무슨 복이냐"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그때 차인표가 느닷없이 "20년 전으로 돌아가서 그때의 본인에게 2분 동안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제안했다. 먼저 시작한 차인표는 "인표야. 아들의 돌잔치를 하면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형, 동생,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서 사진을 찍을 거야."며 "그런데 그 사진을 같이 찍었던 사람 중에 네 사람이 없어. 그러니 기회가 생길 때마다 그냥 사랑한다고 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26세 전성기였던 자신에게 "찬호야. 사람들이 다 너 좋대. 근데 너 IMF가 뭔지 알아?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하는데 다 널 좋다고 한다."며 "네가 오늘 잘하니까 사람들이 희망을 갖는다"고 눈물을 흘렸다. 또한 그는 "야구 잘하는 거보다 겸손한 거 먼저 배우고, 사람들이 너를 좋아하는 거 성장과 성숙으로 가꾸어라"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류수영은 20살의 자신에게 "1년 후에 너는 네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인생을 살게 될 거야"며 "98년부터 조금 더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다면 너를 믿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세정의 차례, 그녀는 터져 나오는 눈물에 쉽사리 입을 떼지 못했다. 김세정은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울어"라며 "그 나잇대 그렇게 못 우니까 23살 되어서도 3살처럼 울더라"고 숨겨두었던 진심을 전했다.
(SBS funE 조연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