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2일) 있었던 우리 축구대표팀의 친선전 보신 분들은 한층 강해진 한국 축구를 느끼셨을 겁니다. 월드컵 독일전 승리와 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어서 피파 랭킹 5위의 강호 우루과이를 꺾으며 흥행열풍을 이어갔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6만 4천 관중의 뜨거운 응원 속에 태극 전사들은 우루과이 정예 멤버를 상대로 당당하게 맞섰습니다.
아시안게임 득점왕 황의조는 선제골을 터뜨려 A매치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고 우리의 약점으로 꼽히던 세트피스 상황에서 결승골이 나왔습니다.
독일을 잡고 칠레와 비긴 데 이어 우루과이까지 꺾으면서 자신감은 배가됐습니다.
[황의조/축구대표팀 공격수 : 우루과이를 이번에 처음 이긴 걸로 알고 있는데 팬 여러분 덕분에 이겼다고 생각하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결과만큼 내용도 좋았습니다.
선수들은 원터치 패스를 앞세운 빠른 공격 전개를 시도했고 풀백의 오버래핑을 이용한 역습까지 벤투 감독이 훈련에서 강조하던 모습들이 실제 경기로 이어졌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조그만 움직임 하나하나가 '빌드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데, 선수들이 자신감 때문인지 몰라도 그런 부분을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성적으로 팬들이 늘어나며 선수들의 인기는 아이돌 스타 못지않습니다.
공개 훈련을 찾은 팬들은 목청 높여 선수의 이름을 외치고,
[기성용 선수, 저 (이름) 혜진이에요. 혜진이!]
사인을 받으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좋아했습니다.
[저 대학원 영국으로 가서 꼭 (경기) 보러 갈게요.]
[항상 만수무강, 건강하세요.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경기력과 흥행을 모두 잡으며 상승세를 탄 대표팀은 오는 16일 파나마를 상대로 뜨거운 열기를 이어갑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