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8조 원대 해킹 사건이 어떻게 진행된 건지 담은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북한 해커들은 가짜 채용 면접까지 진행하며 5달 동안 치밀하게 공격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낸스는 현지 시간 3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첫 해킹 공격 시점을 지난 6월로 특정했습니다.
북한 해커들은 한 엔지니어에게 업무용으로 위장한 악성 프로그램을 내려받게 했고 가상화폐 지갑 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들의 인적 정보를 손에 넣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석 달 뒤에는 구직 사이트에서 또 다른 엔지니어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안하며 접근했는데, 면접 과정에서 최고경영자로 위장한 뒤 과제를 핑계로 또 한 번 악성코드를 심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커 조직은 이렇게 감염된 컴퓨터로 회사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인증키까지 손에 넣었다고 바이낸스는 설명했습니다.
본격적인 가상화폐 탈취는 한국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새벽 5시쯤부터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해커들은 단 4분 만에 리플 2억 3천여만 개를 탈취한 데 이어 솔라나와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잇따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 규모는 63억 4천만 달러, 우리 돈 8조 4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바이낸스는 이 가운데 3조 8천억 원어치는 동결되거나 차단됐고 자체 자금과 보험기금 등으로 손실의 98% 이상을 메웠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6시간 만에 북한을 배후로 지목했던 미국 분석기관 TRM랩스의 조사관은 이번 해킹은 북한 최정예 해킹조직 '트레이더 트레이터'의 소행이라고 밝히며 한국 거래소들이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북한 해커, 가짜 면접해 악성코드 심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