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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일"…반나절도 안 돼 5조 빠져나갔다

<앵커>

북한 해킹 조직이 바이낸스에서 훔친 가상자산 가운데 비트코인만 우리 돈 약 2조 원에 달합니다. 북한의 지난해 수출액보다 3배나 많은 금액입니다. 바이낸스는 해킹 사흘 만에 입출금을 재개했지만, 불안한 이용자들은 반나절도 안 돼 5조 원을 인출했습니다.

보도에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훔친 비트코인은 1만 8천270개로 집계됐다고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 등이 보도했습니다.

최근 평균 시세인 개당 7만 8천 달러로 계산하면 14억 2천500만 달러, 우리 돈 1조 9천억 원어치입니다.

북한의 지난해 상품 수출 총액 4억 6천만 달러의 무려 3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보다도 60% 많은 양으로, 한때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했던 엘살바도르 국가 보유량의 2.3배에 이르는 엄청난 양입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과 스테이블코인 등 다른 가상자산도 이번 해킹에 대규모로 탈취됐는데, 탈취 금액을 모두 합치면 63억 달러, 우리 돈 8조 4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아리 레드보드/암호화폐 전문가 : 이번 사건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은행 강도' 사건입니다. 암호화폐 생태계에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공격을 가한 것입니다.]

바이낸스는 전체 탈취 자산 63억 달러 가운데 30억 달러를 회수하거나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처드 텅 공동 최고경영자는 "탈취 자금으로 인한 재정 충격을 이용자가 아니라 바이낸스가 떠안을 것"이라고 공표했습니다.

그러나 바이낸스가 한국 시간 어제(1일) 오후부터 입출금을 재개하자, 반나절 만에 5조 원 가까운 돈이 빠져나갈 정도로 이용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황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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