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에선 경제와 물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황금기를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체감 민심은 사뭇 다릅니다.
워싱턴 전병남 특파원이 미국 유권자들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식료품점을 찾아 이란 전쟁 장기화 등 여파로 장바구니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물었습니다.
[마를렌/버지니아 비엔나 : 이 피자는 예전에는 7달러였는데, 지금은 거의 15달러예요. 가격이 두 배로 오른 셈이죠.]
[마리아/버지니아 페어팩스 : 핼러윈 사탕이에요. 흔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봉지의 절반 정도밖에 안 차 있고, 사탕 크기도 작아졌어요.]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한 달 전보다 0.3%p 높아졌습니다.
미국 경제가 황금기를 맞았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과는 온도 차가 큽니다.
최근 AP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85%가 경제를, 84%가 생활비를 중간선거의 주요 판단 기준으로 꼽았습니다.
[마리아/버지니아 페어팩스 : (트럼프 경제 성적표는) 확실하게 F-입니다. (이유가 뭔가요?) 비용이 오르고,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할 겁니다.]
유가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제가 지금 방금 제 차에 기름을 넣었습니다.
68불이 나왔는데요, 이 주유소가 그래도 미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싼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갤런당 4불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오른 금액입니다.
[앤서니/버지니아 애쉬번 : (유가 급등은) 이란전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왜냐면, 이건 정말 어리석은 상황이니까요.]
이란전 이후 유가 급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마저 돌아서게 만들고 있습니다.
[짐/버지니아 비엔나 : 인플레이션 때문에 생활이 힘듭니다. 누구에게 투표하느냐에 달렸겠지만,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요인입니다.]
CNN 여론조사에선 경제 분야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공화당을 6%p 앞섰는데, 2년 전 공화당이 15%p 앞섰던 것과는 뒤바뀐 결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기간 내내 강조해 온 경제 성과가 국민들의 체감경기와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 이에 대한 평가가 곧 투표로 드러나게 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박태영)
"트럼프 지지층마저…" 미 중간선거 최대 쟁점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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