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벌인 걸로 의심되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해킹 사건, 그 전모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해커들은 최소 36시간 전부터 리허설까지 벌이면서 치밀하게 준비했는데, 거래소 측은 전혀 몰랐던 걸로 분석됐습니다. 해킹된 8조 원 중에 절반 이상은 되찾기 힘들 걸로 보입니다.
먼저, 안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상 최대 해킹 공격을 당한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측이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이허/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 : 저희가 잘못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보안에 더 일찍, 더 많이 투자하고, 더욱 엄격한 기준을 세웠어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 액수는 우리 돈으로 총 8조 4천억 원입니다.
보안업체 TRM랩스는 해커들이 최소 36시간 전부터 공격을 준비하는 예행연습을 진행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낸스는 이런 움직임을 전혀 몰랐고 돈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보안회사 체이널리시스는 해커들이 빼낸 자금을 지난달 발생했던 비트겟 해킹 자금과 실시간으로 섞은 정황을 잡아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비트겟도 이번과 비슷한 방식으로 5천억 원을 해킹당했는데, 역시 북한 소행으로 지목된 상태입니다.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절대적 1위 기업이 무력하게 무너진 상황이어서 우리나라 거래소들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염흥열/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 : 최고 수준의 가상자산 거래소가 해킹이 돼서 가상자산이 불법적으로 탈취됐다면,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해킹 금액의 절반 이상을 되찾을 수 없을 것으로 파악되는데, 바이낸스는 피해액 전액을 회사 자금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조수인)
"세계 최고" 1위 기업도 무너졌다…한국 비상 걸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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