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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국 "중국, 위성 요격 무기 가까운 시일 내 실전 배치 가능성"

궤도상에서 한 위성이 다른 위성을 공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사진=미 국방정보국(DIA) 보고서 캡처, 연합뉴스)
▲ 궤도상에서 한 위성이 다른 위성을 공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중국이 우주공간에서 미국 및 동맹국의 인공위성을 요격하는 무기체계를 가까운 시일 내 실전 배치할 수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대전의 정찰·감시분야에서 역할이 커진 인공위성들이 우주에서 전파, 레이저, 나아가 핵공격까지 주고받으면서 영화와 같은 '스타워즈'가 현실에서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미 국방부의 국방정보국(DIA)은 지난 26일 내놓은 '우주공간 안보에 대한 도전' 보고서에서 중국이 2020년대 말까지 우주 기반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이용해 위성들을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레이저를 쏴 위성에 구멍을 내거나 고출력 마이크로파를 방출해 위성의 시스템을 태우는 것은 물론, 위성의 태양광 패널에 에어로졸을 분사해 무력화하거나 핵무기를 폭발시키는 방식까지 가능하다고 DIA는 설명했습니다.

위성 간 충돌이나 발사체를 통한 요격, 위성을 접근시켜 다른 위성을 조작·훼손하는 등 물리적 타격도 가능합니다.

DIA는 중국이 이미 지상에서 인공위성의 작동을 교란하거나 성능을 저하하거나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위험하고도 새로운 위성 요격 능력이 추가된다는 의미라고 전했습니다.

DIA는 "고출력 지상 기반 체계와 우주 기반 체계의 개발이 진행되면 기존 저궤도 위성뿐 아니라 고궤도 위성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DIA에 따르면 중국의 정보·감시·정찰 위성은 올해 7월 기준 510개 이상으로, 2018년과 비교해 규모가 3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이들 위성의 상당수는 표면적으로 민간용이지만, 중국의 군민 융합 정책을 고려하면 인민해방군이 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DIA는 중국이 "적어도 2006년부터 정부와 연계된 학자들을 통해 우주 기반 운동에너지 무기와 관련된 항공우주공학 기술을 연구해 왔다. 이는 궤도에서 지상·해상·공중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무기 유형"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미국 등 외부 세력의 개입을 억제하기 위해 정찰·통신·항법·조기경보 위성을 공격 대상으로 삼을 경우 타이완해협 등 지역 분쟁 상황에서 미국의 정보수집과 지휘통제 능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DIA는 분석했습니다.

DIA는 "러시아도 현재 지상 기반 및 궤도 기반 무기체계를 모두 이용해 저궤도 위성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더 먼 궤도에 있는 위성을 겨냥하는 무기체계 개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중·러의 '우주 전쟁'이 현실화할 경우 우주공간이라는 특성상 위성에 발생한 피해가 단순 고장이나 성능 이상에서 비롯한 것인지, 아니면 공격을 받은 탓인지 쉽게 구별할 수 없고, 진공 상태에 장애물이 없어 사정거리가 길다 보니 공격 주체나 원점도 특정하기 어렵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은 2014년 발사된 러시아의 검사위성이 지난 1월 예기치 않게 분해된 사건, 중국의 정찰위성 야오간 50-02가 발사된 지 4개월 만인 지난 7월 궤도상에서 분해된 사건, 미국이 냉전 시대에 쏘아 올린 첩보위성 파라Ⅲ가 지난달 분해된 사건이 모두 사고였는지 아니면 적대적 행위의 결과였는지 증거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사진=미 국방정보국(DIA) 보고서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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