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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 '큰불' 13시간 만에 진화…합동감식 돌입

<앵커>

어제(27일) 오후 발생한 서울 구룡마을 화재는 축구장 26개 면적을 집어삼키고 13시간 만인 오늘 새벽에야 겨우 진화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축구장 26개 면적, 약 19만 제곱미터를 태우고 12시간 50분 만에 진화된 구룡마을 화재.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오늘 오전부터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합동감식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경찰은 감식 외에도 화재 신고자와 목격자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불은 인가가 밀집해 있지만, 상당수는 이주해 빈집이 많은 2지구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최초 발화 지점을 2지구 내 위치한 7가구 안팎으로 좁혔다며 오는 30일 2차 조사를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구룡마을 주민(어제) : 묘하죠. 갑자기 대낮에 왜 불이 이렇게 나 여기가 불날 이유가 없는데 불이 왜 나냐고.]

2지구에서 시작된 불은 초속 5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을 타고 1지구와 7지구까지 번졌습니다.

인명 피해와 확산 우려로 화재 10분 뒤 대응 1단계가 발령됐고, 30분 뒤에는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인근에 사용할 수 있는 소방용수가 부족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오늘 새벽 2시 20분쯤 큰불을 잡았고, 새벽 4시 40분쯤 완전히 진화했습니다.

주민 등 39명이 자력으로 대피해 큰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 30대 여성 1명이 대피 중 다리를 접질려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강남구청은 당초 77가구, 107명으로 집계됐던 이재민 규모가 추가 집계를 거쳐 91가구, 12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윤형·강시우,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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