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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공관원 절반 철수…"전향적 조치 없어"

<앵커>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이 공개된 뒤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고 있는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 현지 대사관 인력의 절반을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국교 단절과 공관 철수 다음으로 수위가 높은 외교적 대응 조치입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지난 8일 주우크라이나 우리 대사를 소환한 데 이어 현지 대사관 인력의 절반을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박두순/외교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의) 전향적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 위협이 상존하여 안전 확보가 어려운 점 등을 고려, 공관원 일부 철수를 결정하였습니다.]

공관원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4년 넘게 유지해 오던 현지 인력을 지금 줄이는 것은 사실상 '대우크라이나 압박 조치'로 풀이됩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의 전향적 조치가 없으면 공관원의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 공개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명확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공관원 복귀의 조건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에 현재 교민 85명이 체류 중이라며 대피를 원하는 교민들부터 먼저 지원한 뒤 공관원 철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에는 대사대리를 비롯해 영사 업무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만 잔류할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북러 밀착에 대한 대응부터 전후 재건까지 우크라이나와 협력할 현안들도 산적한 터라, 이번과 같은 강경한 대응 조치가 장기적으로는 우리 국익에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닌지 냉정한 판단도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변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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