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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살형 생중계 안해"…여론 역풍에 철회

<앵커>

최근 미국에서는 국방장관이 테러범 처형을 생중계하겠다고 해 논란이 됐는데요. 중간선거를 코앞에 두고 비판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이것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전병남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기지 총기 난사범에 대한 총살형 생중계 계획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총기난사범이 예정대로 총살형에 처해질 것이지만 생중계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희생자 직계 가족은 원할 경우 현장에서 집행을 지켜볼 수 있다. 유족은 정의 실현을 목격할 자격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생중계 방침을 밝힌 지 8일 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지난 11일) : 형 집행을 공개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테러를 저지르지 않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곧 최종 결정을 내릴 겁니다.]

이번 결정은 생중계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워싱턴포스트·ABC 방송·입소스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발표 직후 이뤄졌습니다.

해당 조사에서 형 집행 찬성 의견이 53%로 반대 42%보다 높았지만 80%의 응답자가 생중계는 반대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텍사스주 미군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한 뒤 사형을 선고받은 니달 말릭 하산 소령에 대해 이달 초 총살형 집행을 승인했습니다.

미군이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1961년 이후 처음인데, 여기에 총살분대까지 투입되는 것은 2차대전 이후 명맥이 끊긴 상태라 논란이 일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헤그세스 장관이 형 집행을 생중계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 내에서 반대 여론이 고조됐습니다.

특히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됐고 JD 밴스 부통령은 시청 계획이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선거 유세 중 밝히기도 했습니다.

[JD 밴스/미 부통령 (지난 9일) : 사형 집행 방식에 대해 어떤 논란이 있든 간에, 만약 생중계된다고 하면 저는 시청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이번 결정 역시 중간선거를 20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 역풍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의회의 초당적 반대와 여론의 비판에 생중계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김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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