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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끝나도 몰랐다…AI가 취약점 찾았나

<앵커>

문제는, 이런 전방위적인 해킹 공격에도 이걸 제때 알아차린 사람이 아무도 없었단 겁니다. 그만큼 보안이 취약한 부분을 노린 건데, 그 공격 설계 자체를 인공지능이 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정성진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고객 11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국민은행이 해당 사고를 처음 인지한 것은 지난달 30일 저녁 7시입니다.

이미 해킹 공격이 끝난 이후였습니다.

해킹은 27일 밤 11시 19분부터 이틀 뒤인 29일 저녁까지 42시간 넘게 지속됐지만 68시간 만에야 알아챈 겁니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지난달 18일 첫 해킹 공격이 이뤄졌지만 열흘 넘게 해킹 시도 사실을 몰랐습니다.

2만 5천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신한은행 해킹 사고가 알려지고 금융당국이 전수 점검에 나서면서 다른 금융기업들도 정보 유출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신한은행을 해킹한 10개의 IP 주소를 각 금융사에 공유해 확인해 보니 하나은행과 현대캐피탈도 같은 IP의 공격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와 농협은행까지 전방위적인 해킹 시도가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해킹 대상이 고객이 사용하는 메인 시스템인 아닌 대출 모집인이나 직원용 시스템이다 보니 보안이 취약했고 인지도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보안업계에서는 해킹에 AI가 활용된 것을 넘어 취약점을 노린 공격 설계 자체를 AI가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번 해킹에 활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르텍스 AI'는 자율형 침투 테스트 도구인데, 해킹 취약점을 보완하는 AI가 해킹 도구로 활용되면서 취약 부분을 콕 집어냈을 거라는 겁니다.

[문종현/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장 : 그쪽(메인 사이트)으로 뭔가 접근을 하게 되면 오히려 더 모니터링에 걸릴 수가 있기 때문에 보안이 약할 수 있는 부분이나 조금 취약할 수 있는 곳, 사전에 정보를 좀 수집하는 AI 수집 단계가 있지 않았을까….]

AI 기반 해킹 공격이 현실적인 위협으로 떠오른 만큼 핵심 전산망뿐 아니라 주변 업무 시스템까지 보안 체계의 전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강윤정·김예지·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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