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디 버넘 영국 총리
영국 유권자의 절반이 유럽연합(EU) 재가입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최근 영국의 EU 복귀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현지시간 3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정치컨설팅업체 메시나그룹의 지난달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9%가 EU 재가입에 찬성했고 28.5%가 반대했습니다.
설문에선 EU와 관계 재설정 방안 일곱 가지를 제시했는데, 그 가운데 EU 재가입에 찬성하는 비율이 근소한 차이로 가장 높았습니다.
EU와 양자 협정 개정에 48.2%, 관세동맹 가입에는 47.1%가 찬성했습니다.
EU와 더 멀어져야 한다는 응답은 27.9%에 그쳤습니다.
이는 브렉시트 즉 영국의 EU 탈퇴가 옳았다는 응답자 비율 29.7%와 비슷했습니다.
버넘 총리는 지난달 29일, 다음 달 열리는 EU·영국 정상회담에서 "유럽 파트너들과 영국의 장기적인 관계를 위해 제가 생각하는 여러 가지 옵션들을 제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튿날은 BBC방송에 "끝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해 EU 재가입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설문은 버넘 총리가 EU 복귀 가능성을 시사하기 전인 지난달 12∼24일 이뤄졌습니다.
최근 유고브 등 다른 기관 설문에서도 EU 재가입 찬성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50% 안팎으로 반대보다 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메시나그룹은 유권자 답변을 분석한 결과 EU와 관계를 강화하는 각각의 시나리오에서 노동당 득표율이 4.3∼7.4%포인트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버넘 총리의 EU 복귀 카드가 정치·사회적 혼란과 분열을 일으켜 오히려 최근 주춤한 우파 영국개혁당을 되살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2016년 국민투표 때 브렉시트를 찬성한 지역구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는 대중적 지지를 확인해 보는 일조차 정치적 위험이 크고 영국개혁당에 힘을 실어줄 거라는 우려가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지난 1일 "두 번째 국민투표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 적 없을 만큼 나라를 극도로 분열시킬 것"이라며 "어쩌면 그가 내 정치 인생에서 가장 큰 동력을 안겨줬을지도 모르겠다. 생큐 앤디"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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