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기업 (자료사진)
올해 상반기 근로자 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오른 가운데 전체 임금 인상분의 약 3분의 1은 반도체 제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업의 성과급 등 특별급여 증가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이 431만 8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13만 1천 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3.5%)보다 0.4%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기본급 등 정액급여 인상률은 2.9%에서 2.2%로 둔화했지만, 성과급 등 특별급여 인상률은 8.1%에서 9.3%로 높아졌습니다.
월평균 특별급여는 60만 1천 원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사업체 규모별 임금 인상률은 300인 이상 4.8%, 300인 미만 2.1%로 모두 지난해 상반기보다 낮아졌습니다.
다만 300인 이상 사업체의 특별급여 인상률은 12.8%에서 14.7%로 높아졌으며, 월평균 특별급여는 182만 4천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조사 대상 17개 업종 중 금융·보험업 등 11개의 임금 인상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졌습니다.
반면 제조업은 4.8%에서 5.9%로, 전문·과학·기술업은 2.7%에서 5.7%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반도체 제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업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943만4천 원으로 23.1% 올랐습니다.
특별급여는 66.0% 급증했습니다.
전자·통신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 평균은 418만 7천 원으로 임금 인상률은 2.2%에 그쳤습니다.
전자·통신업의 특별급여 증가에 따른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인상분은 4만 2천 원으로, 전체 인상분의 32.4%를 차지했습니다.
전자·통신업 종사자는 전체 상용근로자의 2.5% 수준인 약 37만 7천 명입니다.
경총 하상우 이사는 "올해 상반기는 반도체 실적 개선으로 전자·통신업의 특별급여 인상이 전체 임금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기업의 성과를 근로자와 공유하되, 미래 투자와 중장기 경쟁력까지 고려해 지급 규모를 정하고 조직과 개인의 성과·기여에 따라 공정하게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른 고성과 기업의 보상을 기준으로 자사의 지급 여력을 넘어서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생산성을 높여 기업 경쟁력과 임금 지급 여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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