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저의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취임 초 정상외교 일정이 많은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건데, 국민의힘 등 보수 야권이 주장하는 '연임 개헌' 의혹에 대한 반박으로도 읽힙니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파리 시내에서 열린 동포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이와 같이 말하고, "빨리(정상외교를) 시작해야 그 효과를 오래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임기 후반에 가서는 (다른 나라와) 아무리 좋은 관계를 맺어도 활용할 기회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상외교는 개방형 통상 국가로 불리는 대한민국에 있어 투자나 경제 협력, 안보 협력에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며 "실제로 제가 다녀온 국가들은 수출 증가율이 현격히 올라가고, 민간 교류나 기업 협력이 활발해진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국가마다 교민들을 많이 만나보려 한다. (교민들의 삶도) 많이 개선됐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내국인들은 잘 못 느끼지만, 교민을 대하는 현지인들의 반응도 많이 달라졌다.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었고, 국제적 위상도 천지개벽이라고 할 만큼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걱정하지 않도록 잘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대혁명과 현재 한국의 상황을 비교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는 대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으로 인류의 사회 제도를 통째로 바꿨다"며 "대한민국도 (12·3 불법 계엄이 있었던) 2024년 12월 3일 그 밤을 기점으로 엄청난 혁명적 변화를 겪고 있는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지금 우리가 혼란을 겪고 있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프랑스는 대혁명의 나라이기도하니 꼭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혁명과 개혁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도 대혁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반동의 시기, 반혁명의 시기를 겪었고 엄청난 희생이 있었다"며 "너무 과하게 상황을 이끌어가다 보니 소위 반동을 맞이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역결집, 중도층 이탈 등을 통해 반혁명으로 어두운 시기를 맞은 것"이라며 "세월이 지나고 엄청난 희생을 치른 뒤 다시 역사는 진전했으나 그런 과거의 경험을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가 넘칠 때는 절제할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의 동의 하에 고통과 저항을 최소화하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런 것이 역사적 경험이며, 우리 스스로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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