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우리 국민 9명의 소식이 열흘 넘게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에 파견된 정부 구호대가 실종자들이 있을 거라고 추정되는 지역의 도보 수색을 제안했지만, 현지 당국은 위험하다며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제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 긴급구호대는 어제(4일) 오전 8시 반과 9시, 헬기를 2차례 띄워 실종된 한국인 9명 중 8명의 대피로 이용 가능성이 높은 람체 지역 메인 캠프 일대를 집중 수색했습니다.
한국인 실종자 1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어댐 근처 둔체 지역에는 구호대원 2명이 남아 육로로 수색하며 내려왔습니다.
[이규호/한국 긴급구호대장 : 위어댐에, 사고 지역에 제일 가까이 착륙했고 거기 터널 두 군데를 봤고, 끝난 다음에 드론도 띄웠습니다. 파워하우스 지역에 착륙을 해서 거기에 다 또 사진을 찍고….]
이에 대해 바타르 군부대 사령관은 람체 지역은 네팔군이 이미 5~6차례 정밀 수색했다며 "네팔군을 믿지 못하는 것이냐"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구호대는 한국인 실종자 9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추가 수색이 필요하다고 설득했다고 밝혔습니다.
헬기와 드론을 동원한 수색에서도 유의미한 단서를 찾지 못한 구호대는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람체 지역에 직접 들어가 도보 수색을 제안했지만, 네팔군 당국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불허했습니다.
실제 한국인 실종자 1명이 근무한 상부댐인 위어댐부터 발전소 터빈이 있는 파워하우스까지는 90도에 가까운 가파른 산악지역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험준한 지형 탓에 구조대원이 현장을 직접 걸어 들어가 확인하는 정밀 수색이 어려운 데다, 변화무쌍한 날씨 역시 공중과 육상 수색의 걸림돌이 되고 있어 실종자 가족의 애타는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네팔 내 12개 수력발전 시설에서만 작업자 900여 명이 실종됐고, 이 가운데 500여 명은 터널 안에 갇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급류에 휩쓸려 입구가 봉쇄됐던 수력발전소 터널 안에서 네팔인 남성 2명이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강시우, 영상편집 : 이상민)
한국인 9명 실종자 수색 난항…네팔 당국 "도보 수색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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