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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작은 탄광마을에 기생충 감염 폭증…"북 노동자 유입이 원인"

러 작은 탄광마을에 기생충 감염 폭증…"북 노동자 유입이 원인"
▲ 평양행 기다리는 북한노동자들 (자료화면)

러시아의 작은 탄광 마을에 기생충 감염 환자가 급증한 것을 두고 현지 보건당국이 북한 노동자 유입을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현지시간 25일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로스토프주 보건당국은 최근 내놓은 2025년 역학 감염 보고서를 통해 토양 매개 기생충 감염인 편충증과 회충증, 날생선 섭취와 관련 있는 기생충 감염인 후고흡충증과 간흡충증 발병 사례가 늘고 있다며 북한 이주 노동자의 증가가 확산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편충증은 2021년에 발병 사례가 없었고 2022년, 2023년에는 각각 1건에 불과했으며 2024년에는 3건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편충증 발병은 68건으로 급증했습니다.

회충증은 2023년 17건, 2024년 25건이었지만 2025년 54건으로 증가했습니다.

편충과 회충은 사람의 장에 서식하다가 배설물을 통해 빠져나온 뒤 토양, 음식, 물을 통해 전파됩니다.

인분을 비료로 사용하거나 열악한 위생 환경에서 발생이 잦습니다.

로스토프주 보건 당국은 지난해 편충증 발견 68건 가운데 67건이 주도인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북동쪽으로 45마일(약 72㎞) 정도 떨어진 탄광 마을 샤흐티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샤흐티 마을에는 후고흡충증과 간흡충증 감염도 크게 늘었습니다.

로스토프주에서는 2025년 3건의 후고흡충증 감염자가 나왔는데 모두 샤흐티 마을에서 나왔으며, 간흡충증 감염 17건 가운데 8건도 이 마을에서 보고됐습니다.

NK뉴스는 로스토프주의 감염 역학 보고서가 러시아로 대규모 북한 노동자들이 들어오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는 2025년 북한인에게 3만 6천 건의 유학 비자를 발급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를 두고 양국이 유엔 제재를 회피해 노동자들을 학생 신분으로 위장한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의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북한 노동자의 보건 상태를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NK뉴스는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모스크바에서 결핵이 발생했을 때 러시아 당국이 북한 노동자들에게 강제 결핵 치료를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전문가인 한국 동서대학교 크리스 먼데이 교수는 북한 정권이 이 보고서를 당혹스럽게 여길 것이라며 "의심할 여지없이 더 많은 사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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