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AI 데이터센터 내부 서버실 (
자료사진)
광섬유가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 인프라의 핵심 소재로 부상하고 있지만, 한국은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 역량이 부족해 이를 보완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오늘(17일) 'AI 시대 주목받는 광섬유, 한국의 현주소와 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광섬유는 구리 배선처럼 전송 거리가 길어질수록 신호 감쇠와 발열, 전력 소모가 급증하는 문제가 없어 데이터센터 안팎의 연결을 담당하는 필수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문 조사기관 CRU에 따르면 AI용 광케이블 수요는 2024년 137%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77% 증가했고, 2029년까지 연평균 26% 성장할 전망입니다.
데이터센터용 광섬유 수요가 전 세계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5% 미만에서 2027년 약 30%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저케이블 투자도 늘어나면서 광섬유의 수요와 가격은 급등하는 추세입니다.
보고서는 이 가운데 미국, 일본 등의 글로벌 선도 기업은 부가가치가 집중되는 프리폼(소재) 자체 생산부터 광케이블까지 수직계열화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국내 기업은 기술적·구조적 한계를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프리폼은 나노미터 수준의 굴절률 제어가 필요해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전 세계 약 20개 사에 불과합니다.
국내에서는 대한광통신 한 곳만 프리폼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은 양산하지 못하고 있으며 차세대 기술(MCF·HCF)도 초기 단계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한국의 광섬유 수출액은 2022년 5천800만 달러에서 2025년 2천700만 달러로 연평균 22.3% 감소했고, 수출단가는 킬로그램(㎏)당 81달러에서 63달러로 떨어졌습니다.
보고서는 국내 수출이 범용 광섬유에 집중돼 중국, 인도의 저가 공세에 밀려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보고서는 광섬유 공급 기반 조성이나 수요 창출을 지원한 중국, 일본, 미국과 달리 그간 한국의 정책 지원 체계가 미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부가 프리폼 제조 역량과 차세대 광섬유 기술 확보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먼저 프리미엄 광섬유 프리폼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핵심 전략기술에 포함해 연구개발, 세제, 정책금융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상류 원자재의 공급망도 안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차세대 광섬유 원천 기술을 정부 주도의 대형 연구개발로 확보하고, 전력망·통신망 등 국가 기간 사업에서 국산 소재 활용도를 높여 수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NHN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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