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2시 반쯤 서울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골목에서 온도계가 39.5도로 찍히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전국 곳곳에서 열탈진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11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99명에 달했으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15명, 충남 14명 등 전국 각지에서 환자가 잇따랐습니다.
이는 지난 10일 발생한 온열질환자 21명과 비교해 불과 하루 만에 약 5배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지난 5월 중순부터 전국 500여 개 의료기관과 함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 결과, 올해 누적 환자 수는 636명, 추정 사망자는 2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누적 환자 1천500여 명에 사망자 9명이 발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적은 수준이지만, 폭염의 기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노약자와 어린이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올해 누적 환자 가운데 28%가량은 65세 이상 어르신이었으며,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발생 장소는 논밭을 비롯한 야외가 86% 이상으로 대다수였고, 발생 시간대는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가 가장 많았습니다.
무더위는 온열질환을 직접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뇌혈관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 등 기존의 만성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더위가 극심할 때는 건강한 성인이라도 야외 활동 중 중증 온열질환에 걸릴 위험이 큽니다.
보건 당국은 "폭염 시 가급적 야외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하고 그늘진 곳에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체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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