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센터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회계 규정의 허점 때문에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수백억 달러 규모의 잠재적 부채를 숨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회계 규정상 "제한들" 때문에 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임대계약을 갱신하는 비용이나 갱신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비용을 회계에 반영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무디스는 "공시가 전체 그림을 보여주지 않을 수 있다"며 "회계상 부채가 현실적으로 타당한 미래 시나리오를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플랫폼(이하 메타)과 오라클 등 점점 더 많은 기업이 투자자들 소유 특수목적법인(SPV)을 이용해 데이터센터를 짓고, 이 SPV로부터 데이터센터를 장기 임대하는 방식을 활용합니다.
신용평가사와 많은 투자자는 이러한 장기 임대 비용을 사실상 부채와 동일하게 보고 있습니다.
일부 사례에서는 단기 임대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을 갱신하지 않아 데이터센터 가치가 하락할 경우 이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보증합니다.
무디스에 따르면 이런 구조는 해당 부채가 재무제표에 드러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미국 일반회계기준(US GAAP)은 임대계약 갱신이 "합리적으로 확실한" 경우 회계에 반영하도록 하는데 보통 가능성이 최소 70% 이상일 때를 뜻합니다.
또한 임대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잔존가치 보증 비용은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경우, 즉 가능성이 50% 이상일 경우 회계에 반영하면 됩니다.
무디스는 "임대 기간 연장 여부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의 추가 하드웨어 투자 의지에 따라 일부분 결정된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간 핵심 장비들은 대개 내용연수가 4~6년인 만큼 지침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많은 임대계약 갱신이 "합리적으로 확실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무디스는 메타의 루이지애나주 하이페리온 시설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이 시설은 블루아울 캐피털이 자금을 댄 SPV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첫 4년간 임대 후 최대 20년까지 임대계약을 갱신할 수 있습니다.
메타는 계약을 갱신하지 않아 이 시설의 가치가 하락할 경우 최대 280억 달러를 보상하겠다고 보증했습니다.
무디스는 이 거래의 세부 사항들은 메타의 사업보고서 각주에 포함돼 있고, 대차대조표에는 어떠한 부채도 반영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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